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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왜 폭발?…막음 장치 없어 LP가스 유입

[단독] 왜 폭발?…막음 장치 없어 LP가스 유입
입력 2020-01-26 20:16 | 수정 2020-01-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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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의 원인은 가스 폭발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휴대용 가스 버너가 나왔고 LPG 통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폭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사고 원인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거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펜션측이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하면서, 마무리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유경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폭발이 일어난 방에 있던 가스 중간밸브를 찍은 사진입니다.

    LP 가스통을 가스레인지에 연결하는 배관이 그대로 노출돼있습니다.

    펜션 측은 방에 설치돼있던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할 경우 가스 배관에 막음 장치를 달아 가스가 새어나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진 속 가스 중간밸브엔 막음장치도, 가스 누출을 방지하는 퓨즈콕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스가 새어나왔다는 유력한 증거는 LP 가스 통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사고 당시 LP 가스통은 건물 바깥에 놓여 놓여 있었습니다.

    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통해 방 안으로 연결되는 구조인데요.

    당시 LP 가스 통엔 가스가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확보한 사고 당시 LP 가스통 사진을 보면 통 주변에 성에가 끼어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성에가 가스가 새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가스가 새어나오면 열을 빼앗겨 가스통에 성에가 끼게 된다는 겁니다.

    이 가스가 배관을 따라 올라온 뒤, 막음장치가 없는 중간밸브를 통해 방 안으로 새어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용재/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가스가) 새거나 누출이 돼서 급속하게 기화가 되면서 주변에 있는 열을 빼앗다보니 가스통에 성에가 낄 수 있습니다."

    공기 중으로 쉽게 날아가는 LNG와 달리 LP 가스는 공기 중에 가라앉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더라도 LP 가스는 잘 빠지지 않고 실내에 남아있게 됩니다.

    참변을 당한 가족들이 휴대용 버너에 불을 붙이다 바닥에 쌓여있던 LP 가스가 폭발했고, 그 폭발로 인해 버너에 있던 부탄가스가 한번 더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펜션 측에서 전기 인덕션을 설치할 당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 남현택 / 영상 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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