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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도 '사망자'…韓 기업들 "가족 귀국시켜라"

베이징서도 '사망자'…韓 기업들 "가족 귀국시켜라"
입력 2020-01-28 20:00 | 수정 2020-01-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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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이번에는 중국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내 확진자는 현재 오천 명에 육박하고 있고, 베이징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기업들도 중국 내 주재원 가족들에 대한 귀국 조치를 속속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지금 중국 내 확진자 수가 이제는 하루에 천 명 단위로, 정말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군요?

    ◀ 기자 ▶

    어제 이 시간에 삼천 명에 육박한다고 전해드렸는데 이제 오천명에 가깝습니다.

    사망자는 백 명이 넘었습니다.

    CCTV 보도도 완전히 양태가 달라졌습니다.

    '전염병과의 전쟁'을 제목으로 단 특별보도프로그램이 편성됐고요.

    실시간으로 집계 상황을 전하면서 긴박하고 비장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 앵커 ▶

    베이징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죠.

    아무래도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있는 곳이라서 걱정이 되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우한에 다녀온 50살 남성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제는 심리적인 위축 단계를 넘어서 두려움이 번져가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카트 가득하게 식료품을 싣는 교민들이 늘었습니다.

    일부 회사는 베이징 주재원들에게 내일까지 가족들을 귀국시키라고 권고했습니다.

    가족들을 보내고 남은 직원들도 춘절 연휴가 끝나도 집에서 재택 근무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에도 곧 비슷한 지침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전체 30만 교민 가운데 이곳 베이징에는 대략 오만 명 정도의 교민들이 살고 있는데요.

    밖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택배를 많이 시키는데 물건을 받고 나서 소독 스프레이를 뿌리고 포장을 뜯는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발도 현관문 밖에 벗어두고 들어오라 할 만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런 상황에서 중국 보건 당국에서 새롭게 발표 내용이 나온게 있습니까?

    ◀ 기자 ▶

    눈에 띄는 건 손으로 눈을 만지면 안 된다는 발표 내용입니다.

    지난 번 중국 의료진이 우한에서 감염이 됐을 때, 그 때 의사가 "자신은 분명히 마스크를 썼는데 감염이 됐다. 눈 안의 점막을 통해 균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 이런 추측을 했습니다.

    오늘 중국 전염병 전문가의 발표는 호흡기 뿐 아니라 노출된 다른 곳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셈입니다.

    세계 보건기구는 오늘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세계 위험 수위를 '높음'으로 올렸습니다.

    미국도 중국 후베이성으로 여행 금지와 중국 전역에 방문 자제를 권고했고, 첫 일본인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를 강제 입원조치가 가능한 '지정감염증'으로 선포했습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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