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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있다" 급증…병원들 "열나면 들어오지 말라"

"증상 있다" 급증…병원들 "열나면 들어오지 말라"
입력 2020-01-29 19:51 | 수정 2020-01-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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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번째 환자 이후 이틀 동안 추가 확진 환자가 없다는 건 다행스럽지만 유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급증한 건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또 연휴 끝나고 감기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병원으로 몰려들면서 언제, 어디서 무슨 감염이 발생할지, 동네 병원들도 걱정이 큽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까지 집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는 모두 183명.

    하루 새 71명이 증가했지만, 대부분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혜경/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
    "음성으로 격리해제가 155명, 28명은 현재 검사 진행중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바이러스 검사 대상이 크게 늘어난 건 우한 입국자 3천 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 과정 중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가진 경우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신종 코로나 의심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 정체에 대한 불안감, 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감들이 겹쳐지면서 환자들이 굉장히 많이 진료소를 방문하고 있는…"

    특히 동네 병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을 방문했거나 발열 및 호흡기 증상만 있어도 예약을 중단한다는 문자를 발송하거나 아예 문 밖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우한 방문자는 바로 들어오지 말고 1339에 신고하라'는 안내문을 붙인 병원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OO 내과]
    "여기서는 검사가 안돼요. 의심환자는 오히려 병원에 들어오면 병원 자체가 곤란해요. (그래서) 못 들어오게 하는 거예요."

    확진자 방문으로 문을 닫게 되거나 2차 감염의 두려움에 아예 의심 환자의 접근 자체를 막는 겁니다.

    [서울 △△ 이비인후과]
    "여기서 해결할 문제가 전혀 아니에요."
    ("1339 그쪽 전화하라고?")
    "거기 잘 안돼요. 인근 보건소 전화하는 게 더 빨라요."

    의료계에선 이같은 선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입니다.

    [박종혁/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면역력이 떨어진 의료기관을 방문한 순간 거기에 방문해 있는 환자들한테 다 퍼지게 됩니다. 방역적인 측면에서…"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확진환자를) 신고하고 그 환자를 이송해가야 되는데 (그 사이) 격리할 데가 마땅치도 않고. 그렇게 되면 며칠을 또 (문을) 닫아야되는 문제가 생기고."

    정부도 신종 코로나가 의심되면 일단 1339 콜센터나 지역 보건소에 연락하고 홈페이지에 게시된 선별진료소를 찾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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