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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이면 막는 가스배관…나 몰라라 대충 철거

'1만 원'이면 막는 가스배관…나 몰라라 대충 철거
입력 2020-01-29 20:32 | 수정 2020-01-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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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섯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동해 펜션 폭발 사고.

    가스 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 하는 과정에서, 가스 배관을 제대로 막지 않아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가스 공급 업체에 연락을 하면 시공비를 포함해서 1-2만원 정도 비용이 드는데요.

    이 돈을 아끼려다가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2분 차이로 이어진 가스 폭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LP 가스 배관입니다.

    배관을 잠그는 중간 밸브가 그대로 노출돼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가스레인지를 전기인덕션으로 교체하면서 펜션 주인은 가스배관을 직접 막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막음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용재/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그냥 (배관을) 빼놓은 상태예요. 막음장치가 되어 있는 상태가 전혀 아니에요."

    전문가의 협조를 얻어 어떻게 가스관을 막아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먼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가스 공급을 차단해야하는데, 보통 계량기 옆에 밸브가 있습니다.

    가스공급을 차단했으면 다음은 중간 밸브를 분리하는 작업입니다.

    가스레인지와 가스 배관을 연결하는 중간밸브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볼트 형태로 되어 있는 막음 장치를 끼웁니다.

    혹시라도 가스가 새는지 감지기로 최종 점검을 해야 모든 작업이 완료됩니다.

    [이유경]
    "이사하거나 가스레인지를 철거할 때 이렇게 가스 배관에 막음조치를 잘 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에 막음 조치가 부실할 경우 이렇게 가스가 새 화재·폭발의 위험이 있습니다.

    업체에 연락하면 1-2만원 정도에 조치가 가능하지만, 이 돈을 아끼려고 혼자 작업하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김종석/도시가스 고객센터]
    "가까운 공급사, 도시가스공사에 신청하셔서 가스를 안전하게 마감하시고 사용하시는 게 낫겠습니다."

    전문가들은 LP가스의 경우 가라앉는 특성이 있어, 냄새가 났을 때 창문을 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방석이나 빗자루로 바닥을 쓸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혁 / 영상편집 :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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