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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쓰러졌다"…불안 더 부추기는 '괴담' 철퇴

"사람이 쓰러졌다"…불안 더 부추기는 '괴담' 철퇴
입력 2020-01-30 20:10 | 수정 2020-01-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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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편 온라인에서는 신종 코로나에게 대한 각종 허위 정보들이 무분별 하게 확산되면서 불안감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이런 악의적인 유포 행위에 대해서 엄정 대응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이틀 전부터 SNS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한 지하철 역에서 발생했다는 게시글이 퍼졌습니다.

    누군가 '피를 토하고 발작을 일으켰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지난 27일, 경기도 안산에서 노숙자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장면이었을 뿐입니다.

    당시 이 노숙자는 특별한 증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산 보건소 관계자]
    "허위 사실에 가깝고요. 그 분이 중국을 갔다 오시거나 그런 건 확인했을 때 전혀 그런 사항은 없었고요."

    지난 28일 경기도에서 흰색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온 사진 역시 실제 바이러스와 무관한 상황으로 드러났습니다.

    [송탄소방서 관계자]
    "그 옷을 입고 나갔는데, 그런 환자는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구급 출동이었는데, 관련이 없는 걸 누가 (온라인에) 띄운 거죠."

    또 다른 SNS엔 세번째 바이러스 확진자가 돌아다닌 장소라며 강남의 여러 음식점과 호텔의 상호가 떠돌았습니다.

    이 역시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동선과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강남구청은 허위글을 퍼뜨린 행위자를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의뢰했습니다.

    [정순균/강남구청장]
    "사실과는 전혀 다른 업소명 8개소가 적힌 가짜 뉴스가 작성돼 강남 주민들 중심으로 현재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당국의 공식 보고서처럼 작성된 허위글도 퍼졌습니다.

    인적사항과 발생 경위까지 그럴듯하게 꾸며놨습니다.

    언급된 병원과 보건소에 문의가 폭주하자 창원시는 "확진환자가 전혀 없다"는 긴급공지까지 내야 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엄정한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각종 유언비어가 확산되면서 국가적인 방역 노력을 방해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최종상/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
    "악의적인 허위 조작정보 유포·생산 혐의에 대해서는 최초 생산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도 추적 검거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단편적인 정보만을 맹신해 상황을 확대 해석하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남현택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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