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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사무소 잠시 문 닫자"…北 국토 '밀봉' 돌입

"개성사무소 잠시 문 닫자"…北 국토 '밀봉' 돌입
입력 2020-01-30 20:30 | 수정 2020-01-3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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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남북한 사이에 유일한 대면 접촉 수단 마저 끊어지게 됐습니다.

    북한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개성 남북 연락 사무소도 잠정 중단 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북 당국이 오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잠정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이 완전 해소될 때까지 문을 닫기로 한 겁니다.

    개성에서 근무 중인 남측 근무자 58명 전원이 오늘 저녁 돌아왔습니다.

    남북한 사이 연락 업무는 전화와 팩스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남과 북은 서울-평양 간 별도 전화선과 팩스선을 개설해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연락 업무를 유지하기로 하였습니다."

    연락사무소 중단은 일단 북한의 비상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오늘 노동신문 1면을 통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했습니다.

    바이러스 차단을 '국가 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 문제'로까지 규정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열흘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우한시가 봉쇄되기 전까지 500만 명이 도시 경외로 떠나간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가고 있다고 합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해, 그해 9월 문을 열었습니다.

    당국자끼리 계속 얼굴을 맞대고 현안을 협의하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남북관계도 악화되면서, 소장 회의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남아있던 남북한의 대면 접촉 수단마저 끊어지면서, 언제 다시 문을 열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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