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단 한번의 폭발로 열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건 그만큼 폭발의 규모가 컸기 때문인데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LPG 가스통이 보일러와 함께 터지면서, 폭발력이 더 강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발과 동시에 하늘로 파편들이 치솟습니다.
날아간 쇳덩어리는 폭발 현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인근 공장 주차장에 떨어졌고, 건물 천장을 뚫기도 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철판) 20kg 넘는 게 날아와서 낙하해버렸어요. 3층에. 큰일 날 뻔했지."
사고 현장 주변에 있는 한 창고입니다.
폭발의 위력을 보여주듯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고, 철문은 안으로 휘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폭발이 공장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죽을 세척하는 이 공장에선 수증기와 뜨거운 물을 만들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해왔습니다.
[김경선/양주소방서장]
"일단 보일러 스팀에서 폭발이 일어나서 공장동과 인근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그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이 보일러의 연료통에는 폐비닐 정제유 8천ℓ가 담겨 있었습니다.
보일러실 내부엔 20kg짜리 LPG 가스통도 있었는데, 보일러와 함께 터지면서 폭발력이 더 배가됐을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사고 보일러에 대한 안전 점검은 1년에 한 번씩 이뤄졌는데, 그간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보일러 시설 점검을 담당하는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해 말 해당 보일러에 대해 합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소방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폭발 원인을 확인하고 보일러 안전 점검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이지영)
뉴스데스크
김민찬
김민찬
보일러실에서 '펑'…수백미터 날아간 쇳덩이
보일러실에서 '펑'…수백미터 날아간 쇳덩이
입력
2020-01-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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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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