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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달아났다" "숨졌다"…그 문자는 '가짜'

"확진자 달아났다" "숨졌다"…그 문자는 '가짜'
입력 2020-02-01 20:20 | 수정 2020-02-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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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안한 사회 분위기를 틈타 온라인과 SNS 상에서는 공공기관의 문서를 흉내낸 '가짜문서'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엉터리 정보 유포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문서입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이 달려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회사원이 업무차 중국 우한에 다녀왔다가 사흘 뒤 기침과 미열 증상을 보여 능동감시자로 분류됐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돼있습니다.

    또 이 확진자가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부모의 집을 방문했다가 아버지와 어머니도 함께 감염시킨 걸로도 적혀있습니다.

    확진자 3명의 이름과 나이, 주소, 감염 경위 등이 담겼고, 공공기관의 문서를 그럴듯 하게 흉내냈는데 가짜였습니다.

    [성남시 관계자]
    "저희 시는 건강관리과가 없어요, 그리고 저희도 확인해봤는데 저희는 확진자가 없고…"

    [화성시 관계자]
    "전화가 많이 왔죠. 진짜 화성시에서 확진 환자가 있느냐, 그거 알아보는데 또 엄청나게 시간 낭비했죠."

    대전이나 분당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거나, 당진에선 신종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인 중국인이 보건소를 방문했다가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식의 허위 글도 SNS를 통해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4번 째 확진자가 숨졌다는 유언비어까지 나돌아 보건 당국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조작된 정보들에 대해서도 저희들 중수본 차원에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엔 중동호흡기 증후군, 메르스로 인해 특정 병원의 일부 병동이 폐쇄됐다는 허위 글을 올린 40대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다섯번째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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