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서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와 작별한 뒤, 오늘 첫 경기를 가진 친정팀 LA 레이커스 경기장은 코비의 유니폼과 눈물로 가득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비 브라이언트를 떠나보낸지 닷새.
LA 레이커스의 홈경기장, 스테이플스 센터 앞은 그를 추모하는 꽃과 손편지가 놓였습니다.
경기장은 그의 생전 등번호, 8번과 24번 유니폼으로 가득 찼고 선수들도 오늘 만큼은 모두 코비 브라이언트였습니다.
생전 마지막으로 앉은 자리에 유니폼과 장미꽃이 놓인 가운데 헌정 행사는 엄숙히 진행됐습니다.
6분 가량 추모 영상이 계속 됐고 코비의 등번호 24번과 그의 딸 지아나의 2번을 합쳐 24.2초간 묵념으로 희생자 9명을 기리자, 팬들은 '코비'를 연호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현역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가슴에서 우러나온 말을 하겠다며,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내려놨습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우리가 사랑하는 농구를 하는 한, 동료들과 함께 그가 남긴 유산을 이어갈 겁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원할 테니까요."
장내 아나운서의 선수 소개도 특별했습니다.
모든 선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데뷔한 코비의 신인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등번호 24번. 키 6피트 6인치, 20살의 로워메리언 고교 출신 코비 브라이언트!"
경기 시작 후 레이커스가 그의 등번호를 딴 24초 동안 공격을 하지 않자 포틀랜드는 8초 동안 상대 코트로 넘어가지 않는 방식으로 코비를 추모했습니다.
안타깝게 떠난 농구 스타를 기리고 함께 슬퍼하며 선수와 팬들이 하나 된 경기였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 조기범)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이명노
코비 추모의 날…'별 떠나보낸 LA 레이커스'
코비 추모의 날…'별 떠나보낸 LA 레이커스'
입력
2020-02-01 20:40
|
수정 2020-02-01 20:5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