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발병지 중국에선 이제 사망자가 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감염 확산 추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일부 지역에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외출 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은 지금까지 1만4천여 명.
최근 하루 확진자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닷새간 확진자만 1만명에 육박합니다.
사망자도 3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어제 하루만 45명이 숨졌는데 모두 우한시가 속해 있는 후베이성 거주자였습니다.
[양윈옌/후베이성 부성장]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잠복기가 끝나 최근 잇따라 발열 증세를 보이면서 환자가 늘고 있는 겁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후베이성 정부는 오늘까지로 늘렸던 춘제 연휴를 13일까지로 다시 연장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당국도 오는 9일까지는 출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외출 금지령'도 발동됐습니다.
우한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황강시'는 이틀에 단 한번, 한 가구에 한명만 외출하라는 긴급 통지문을 발표했습니다.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돌아다니다 걸리면 체포해 처벌하겠다고까지 경고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오늘 의료 물자 조달에 최선을 다하고, 중점 지역에 먼저 공급하라는 리커창 총리의 발언을 강조해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미흡한 초기 대응과 물품 부족 등에 대한 내부 불만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한시 내 임시 병원도 마련됐습니다.
열흘 전 벼락치기로 착공한 건데, 이 병원은 당장 내일부터 환자를 받고, 인근에 또 짓고 있는 다른 병원은 6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우한시가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 위동원)
뉴스데스크
신정연
사망자 3백 명 넘은 중국…'외출 금지령'까지
사망자 3백 명 넘은 중국…'외출 금지령'까지
입력
2020-02-02 20:26
|
수정 2020-02-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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