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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신고했지만…보건소 "中 안 다녀왔는데?"

병원이 신고했지만…보건소 "中 안 다녀왔는데?"
입력 2020-02-04 19:39 | 수정 2020-02-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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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환자가 입국 초기에 폐렴 증세를 보인 탓에 병원 측이 1339에도 전화를 하고 보건소에 연락해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문의했지만 보건소 측은 중국에 다녀온 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남궁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일 태국에서 귀국한 16번째 확진자는 설날 당일인 25일부터 오한과 발열 증세를 보였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27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중소병원인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았고 병원 측은 환자의 상태가 의심스럽다며 1339에 신고하고 전남대병원으로 보냈습니다.

    전남대병원도 환자의 상태가 의심스러워 광주 동구 보건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여부를 문의했습니다.

    [김성진/전남대병원 진료처장]
    "병원 감염내과에서 보건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문의를 했고요."

    하지만 보건소는 '중국에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광주 동구보건소 관계자]
    "조사대상이 아니었고요. 태국에서 들어왔기 때문에요."

    폐렴 약 처방만 받은 이 환자는 다시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일주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던 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어제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문제는 16번째 확진자가 입원을 해 있는 동안에 같은 병원에 있었던 환자들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와 의료진이 밀접하게 접촉해 있었기 때문에 CCTV 분석 등을 통해 접촉자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광주21세기병원 관계자]
    "접촉자들은 자가 격리하고 따로 한곳에 모여있고요. 접촉자 파악하고, (환자) 동선 파악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광주 시민]
    "불안하죠, 당연히. 안 돌아다녀야 돼요?"

    아직 16번째 확진자의 동선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우선 가족들의 자가격리가 이뤄졌고, 자녀들이 다니던 학교와 어린이집에도 방역 소독이 이뤄졌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강성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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