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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손잡이에 '바이러스 씨앗'…"최대 5일간 생존"

문 손잡이에 '바이러스 씨앗'…"최대 5일간 생존"
입력 2020-02-04 19:52 | 수정 2020-02-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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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이러스가 주로 비말, 즉 침방울을 통해서 옮긴다고 하는데 중국 당국이 그 동안의 감염 사례를 추적하다 확진자의 집 문고리에서 이 바이러스의 씨앗을 발견 했습니다.

    그러니까 직접 마주하지 않아도 집안 집기나 휴대 전화 같은 데 묻어 있는 침 방울을 만져서 간접 전파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광저우시 보건당국이 어제 한 확진자의 가정집 문 손잡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씨앗, 즉 핵산을 검출했습니다.

    살아있는 바이러스, 즉 전염력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체 바깥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매개체 감염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매개체 감염이란 확진자가 기침할 때 나온 침방울 속 바이러스가 휴대전화 등 각종 생활 물품과 집 안 수도꼭지, 변기 등 온갖 집기에 묻어 있다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걸 말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직접 환자와 접촉자가 대면 안하고, 시차를 두고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이니까, 그걸 알아채기 더 어렵죠.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얼마 동안 생존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만 적절하면 최대 5일간 감염력이 유지됐다는 게 중국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장룽멍/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
    "섭씨 20도, 40~50%의 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에서 바이러스 생존력이 높아지는데, 과거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5일간 살아남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메르스 사태때도, 첫 번째 확진자가 기침할때 나온 바이러스가 손잡이, 차트 등 병원 집기에 묻으며 병원 곳곳에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단 확진자가 다녀간 공간에 대해 방역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가정에서도 가구와 집기 등을 알코올이나 락스 등으로 소독해 매개체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데, 특히 자가격리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경우 소독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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