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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 내 '2명' 확진…같은 층 환자 격리조치

한 병원 내 '2명' 확진…같은 층 환자 격리조치
입력 2020-02-05 19:48 | 수정 2020-02-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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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주 21세기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모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병원이라는 시설을 격리시켰습니다.

    입원 환자, 내원 환자, 의료진 할 것 없이 접촉자 전체를 병원내 병실이나 자기 집에 격리시킨 겁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6번째, 18번째 확진자 모녀가 함께 치료를 받았던 광주 21세기 병원은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긴급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병원에 머물렀던 기간, 입원, 내원 환자들과 의료진, 방문객 등 272명을 감염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로 분류하고 곧바로 격리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그 안에 있던 분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격리는 합니다. 격리는 무조건 하되 격리의 방법이 달라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격리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16번째, 18번째 확진자가 1주일 동안 입원해있던 3층은 모두 비우고 3층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모두 5층과 6층으로 옮겨 격리하는데 최대한 1인 1실로 배치합니다.

    나머지 층 입원 환자들과 의료진 직원들은 일단 자가격리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입원환자 전부를 병원에 격리하는 이른바 코호트 격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21세기 병원에 1인실이 적어 오히려 추가 감염 위험이 높아질 거란 판단 때문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이 병원은 다인실이 많기 때문에 거기 안에서 1인실 격리를 다 진행할 수가 없고, 그런 공간에 노출자들을 다 모아놓으면 그 안에서 혹시라도 누가 (확진자가) 생기는 경우 또 다른 2차, 3차의 노출이 생기기 때문에..."

    이에 따라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환자와 의료진은 증세에 따라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가거나 별도의 임시생활 시설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위험도가 비교적 낮은 다른 층에 입원했던 환자들은 퇴원 후 증상에 따라 자가격리나 광주소방학교 생활실 내 1인실 등으로 옮겨서 격리될 것입니다."

    국내 신종코로나 감염이 지역사회 내 광범위한 전파로 확대될 지 여부는 이제 이 21세기 병원에 대한 긴급 조치의 성패에 달려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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