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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연기' 권고…서울 일부 학교 '긴급 휴업'

'개강 연기' 권고…서울 일부 학교 '긴급 휴업'
입력 2020-02-05 20:03 | 수정 2020-02-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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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개강을 앞두고 7만명이 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돌아오게 될 대학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입학식이나 졸업식을 아예 취소한 곳도 많은데요.

    교육부가 대책을 내놨는데, 개강 연기를 권고하는 한편, 중국인 유학생들은 입국 이후 2주 동안 등교를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서울에 일부 학교에 대해선 긴급 휴업 명령도 내려졌습니다.

    윤정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인 유학생 3천여 명이 재학 중인 서울의 한 대학 기숙사.

    공항 검역소에서나 볼법한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습니다.

    학교는 현재 유학생들에게 흉부엑스레이 사진과 건강문진표를 받아 증상이 없어야만 기숙사에 입소시키고 있습니다.

    입소 이후에도 열이 나면 격리 숙소로 옮긴다는 방침입니다.

    [중앙대학교 관계자]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발열이 돼버리면 체크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걸 위해서 열화상 카메라를 달아 놓은 겁니다. 혹시라도 열이 나면 그런 친구들은 격리를 할 겁니다. 두 개층 정도를 비워가지고."

    현재 국내 중국인 유학생은 7만 1천명.

    특히 국내에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뒤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9천 5백여명에 달합니다.

    이미 중앙대와 서강대, 서울시립대는 개강을 2주, 경희대는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2주간 잠복기를 고려한 조치입니다.

    [장은혜-김현주/23살]
    "개강 자체가 걱정이 좀 많이 됐고 학교 생활하면 어떻게 해야 될지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바로 개강보다는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아예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하는 대학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교육부는 전체 대학들에 개강 연기를 권고했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3월 신학기 개강 시기를 4주 이내에서 대학이 조정할 것을 권고합니다. 휴학 사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경우에 한해 신입생 휴학을 허가해주도록 권고하겠습니다."

    또 앞으로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들은 입국예정일과 국내 거주지, 의심 증상 여부를 대학에 미리 통보하고 잠복기를 고려해 입국 후 2주간은 등교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30일, 5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중랑구와 성북구의 일부 학교에 휴업을 명령했습니다.

    확진자의 주거지와 장시간 체류한 곳 반경 1km 내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42곳이 대상으로, 휴업 기간은 내일부터 오는 13일까지입니다.

    다만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정상 운영 됩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김우람VJ /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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