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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전화했더니…"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뚜뚜"

보건소 전화했더니…"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뚜뚜"
입력 2020-02-06 19:57 | 수정 2020-02-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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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로 전화가 집중되다 보니 정부는 각 지역의 보건소에 1차적인 상담 창구 역할을 맡겼습니다.

    저희가 몇 군데 보건소를 검색해서 전화를 걸어봤더니 아예 없는 번호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문의번호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인 1339번입니다.

    하지만 문의가 폭증하다보니 보건당국은 지역별 보건소를 통해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난 1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으시거나 1339 또는 지역 보건소의 안내를 받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특히 대형병원이 없는 지역에서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보건소가 선별진료소와 상담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강원도.

    홈페이지를 통해 병원과 보건소 등에 선별진료소 34곳과 문의번호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전화를 직접 걸어봤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대표 번호로도 등록돼 있지만, 없는 번호입니다.

    홍천군 보건소에 직접 와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선별진료소가 마련돼있는데요. 이곳에는 제가 전화를 걸었던 안내번호와 다른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산천어축제가 진행중인 화천군.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어 화천보건의료원이 이 지역의 유일한 선별진료소입니다.

    [배홍래/화천군민]
    "화천군에서는 큰 병원이 없으니까 보건소 자체가 우리가 가장 거기에 의지를 하고 하니까…"

    화천보건의료원 안내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계속해서 이상한 신호음만 들립니다.

    "삐이이이익"

    번호를 검색해보니 팩스번호였습니다.

    주민들은 물론 일반 의원에서도 신종 코로나 증상을 문의할 유일한 지역번호가 먹통인 셈입니다.

    다른 지역 보건소도 선별진료소 직통번호를 만들어놓고, 정작 안내는 다른 번호로 하고 있어 실제 담당자와 통화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양양군 보건소 관계자]
    "우리가 선별진료실은 670-2119로 직통을 하나 개설했고요."

    [삼척시 보건소 관계자]
    (선별진료소 대표번호가 아닌가요, (2003번) 이 번호가?)
    "아닙니다. 2003번은 보건행정계 대표번호고요."

    보건당국이 의료 취약 지역까지 선별진료소를 마련해놓고도 정작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문의 번호를 홍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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