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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와중에…누나 흔적 지우기 나선 조원태

'자가격리' 와중에…누나 흔적 지우기 나선 조원태
입력 2020-02-06 20:12 | 수정 2020-02-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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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진가 경영권 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조원태 회장이 직접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이 애착을 가진 사업을 정리하는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조현아 씨의 그룹 내 흔적을 지우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머니와 여동생의 지지로 한숨돌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이제 반격에 나섰습니다.

    우한 전세기에 동승한 후 자가격리중인 조원태 회장이 화상연결로 참가한 대한항공 이사회는 오늘 조현아 씨가 주도했던 사업을 백지화하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7성급호텔 건립을 추진하다 무산된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고 호텔 레저사업도 연내에 정리한다는 겁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이지만, 조현아 씨가 애착을 가졌던 호텔사업을 떨어냄으로써 조씨의 흔적을 지우고 그룹 복귀까지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최고운/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이번 사업정리가) 조현아 부사장이랑 좀 연관이 되어있는 쪽이다 보니까 주주가치 제고보다는 오히려 내부적인 다른 목적이 크다 보니 주주분들은 그 의도자체를 순수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이에 맞서 조현아 씨를 지지하는 사모펀드 KCGI가 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조 회장의 카드를 예상한 듯 대한한공 이사회 발표 30분 전 입장문을 통해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은 경영 개선에 대한 의지나 노력이 없었다며 주주총회를 앞두고 내놓는 방안 역시 진정성과 신뢰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미봉책에 불과한 개선안으로 한진그룹 주주와 직원들을 속이고 있다고도 비난했습니다.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씨 측의 지분 차이는 1% 남짓한 상황에서 양측의 주도권 다툼은 점점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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