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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화재 "원인은 배터리"…업체들 '강력 반발'

잇따른 화재 "원인은 배터리"…업체들 '강력 반발'
입력 2020-02-06 20:27 | 수정 2020-02-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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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기를 충전했다 필요할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 ESS에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것을 두고 정부가 배터리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배터리 업계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강력 반발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8월 충남 예산의 에너지저장장치,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ESS 화재는 이후에도 잇따랐습니다.

    10월까지 2달간 모두 5건이었습니다.

    1차 조사 때 취해진 안전조치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계속되자, 정부가 이 5건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다시 결과를 내놨습니다.

    5건 중 4건은 "배터리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발화지점이 배터리로 확인됐고, 비슷한 장소에 설치된 같은 모델의 배터리를 분해해 조사해보니 내부에서 이물질이나 손상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김재철/ESS 화재사고 조사단장]
    "배터리가 '자기 몸이 아파요'라는 시그널들이 운영 기록에 나와 있습니다. 오래되면 어떤 범위 내에 가면 화재로 되지 않겠느냐."

    문제가 있었던 배터리를 100% 가깝게 충전해 사용하면서 화재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1차 조사때 설치와 운영상의 문제를 화재 원인으로 파악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배터리 본체를 문제로 지목한 셈입니다.

    제조업체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사고현장의 배터리를 다 타버려서 직접 조사할 수 없었고,그 정도 제품 결함으론 성능은 저하될 수 있어도 불이 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임영호/삼성SDI 부사장]
    "동일한 배터리를 공급한 해외 사이트에서 화재가 발생된 이력이 없고, 국내에만 유독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ESS 시장은 우리나라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지만, 잇따른 화재로 타격을 받아왔습니다.

    일단 LG화학은 결함 논란이 제기된 2017년 중국 난징 공장 생산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겠다고 밝혔고, 삼성SDI도 안전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배터리에 문제는 없었지만 불안 심리는 해소하겠다는 건데, 정부도 ESS 충전율을 최고 90%까지로 낮추고,ESS를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 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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