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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1명만 열나도 '패닉'…부산항 첫 '입항 거부'

승객 1명만 열나도 '패닉'…부산항 첫 '입항 거부'
입력 2020-02-07 19:53 | 수정 2020-02-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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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사례 에서 보신 것처럼 수 천 명의 승객을 태우고 세계 각지를 도는 대형 크루즈가 신종 코로나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 등 우리 항만 으로도 크루즈 입항 신청이 잇따르고 있는데, 입항 신청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임선응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승객 1천여 명을 태우고 아시아를 운항 중인 한 대형 크루즈.

    지난 1일 홍콩을 출발해 일본을 거쳐, 오는 11일 부산항에 들어올 예정이었습니다.

    관계 기관들은, 해당 크루즈의 입항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크루즈에 발열 증상이 있는 승객이 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부산에서 크루즈의 입항이 승인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크루즈의 입항 신청이 들어오면 부산항만공사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부산항만공사와 질병관리본부가 승객 정보를 공유한 뒤 협의를 통해 입항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60여 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크루즈가 감염증 확산의 기폭제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본부 부산검역소 관계자]
    "지침에 저희가 따르는 부분이 있는데, 매일 지침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엄격해지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달과 다음달까지, 승객을 실은 크루즈 7척이 부산항에 15번 운항하겠다고 신청을 했습니다.

    11일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는 이미 입항 취소됐고, 어제 타이완 정부가 크루즈 입항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출발지가 타이완인 크루즈 8회 운항도 막혔습니다.

    또 일본에서 확진자가 나온 크루즈 역시 부산으로 올 가능성은 없습니다.

    때문에 미국과 일본 나가사키에서 출발해 다음달 중순 부산에 입항하는 크루즈 2척만 입항 여부를 결정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전남 여수항에 4월 21일, 5월 12일에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 역시 타이완 선적이어서 운항이 예정대로 이뤄질지는 의문입니다.

    관계당국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크루즈선이 우리나라에 도착하면 모두 3번 검역을 하는 등 철저한 사전 방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영상취재 :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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