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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들 몰리는 육아박람회…"꼭 이런 시기에?"

임산부들 몰리는 육아박람회…"꼭 이런 시기에?"
입력 2020-02-07 20:17 | 수정 2020-02-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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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달 중순, 서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육아 용품 박람회가 열리는데 주최 측이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 그래도 괜찮은 건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예비 아빠가 몸에 아기를 보듬어 안는 '아기 띠'를 채워보고, 부부는 자전거형 유모차에 아이를 태워 직접 끌어보기도 합니다.

    매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육아용품 박람회, 베이비페어 현장입니다.

    평균 10만 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베이비페어엔 190개의 육아용품 업체가 참여합니다.

    하지만 일부 참여업체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비페어 참여 업체 관계자]
    "판매자가 제품을 시연을 하고 구매자가 제품을 체험하는 게 주된 목적이거든요. 이제 직원들을 판매처에 두고 노출시킨다는 게 업체 측에서는 부담이 되는 거죠."

    하지만 베이비페어 주최 측은 "행사를 기다리는 소비자들과 업체들이 있는 만큼 무조건 베이비페어를 취소할 수는 없다"며 "행사장 1일 2회 소독 등 최선의 방역 대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사를 취소할 경우 대관료 등 수억 원의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전시산업진흥회도 "취소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전시회는 일정대로 개최하라"고 주최 측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행사를 걱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임산부나 어린아이들이 주요 관람객이라 감염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참여 업체들도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베이비페어 참여 업체 관계자]
    "임산부나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이 대부분인데, 그런 부모님들의 건강을 담보로 '이런 행사를 하니까 참여를 해주세요'라고 홍보를 하는 게 (어렵죠.)"

    대규모 행사의 개최 여부를 주최 측에만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정부나 지자체가 정확한 현장실사와 위험도 평가를 통해 개최할지 말지를 권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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