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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요" 진단 검사 급증…"불필요한 검사 자제해야"

"불안해요" 진단 검사 급증…"불필요한 검사 자제해야"
입력 2020-02-08 20:05 | 수정 2020-02-0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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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감염 의심으로 검사를 해봐야 하는 '의사환자'들은 평소보다 세 배나 급증했습니다.

    어제부터 중국이 아닌 나라를 다녀왔어도 의사 재량에 따라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인데요.

    정말 검사가 급한 사람을 위해 불필요한 검사 요구는 자제해달라고, 방역당국이 협조를 호소했습니다.

    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선별진료소가 있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에 운영하던 선별진료실을 한 곳 더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어제 하루 평소보다 두 배 가량 신종 코로나 검사 요청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일선 보건소에도 무작정 검사를 요구하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OO구 보건소 관계자]
    "(검사해달라) 우기는 분들을, 진료 보는 게 30분이면 그런 분들을 설득하는 게 한 시간이 걸리네요."

    실제 신종 코로나 관련 의심 증세가 있어 검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의사환자'가 어제보다 745명 늘어 2천명이 넘었습니다.

    검사가 진행중인 의사환자만 9백명이 넘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의사환자) 신고 건수가 전일 대비 2~3배 증가했으며 (검사 결과) 추가 확진환자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제부터 중국이 아닌 제 3국을 다녀온 경우에도 의사 소견에 따라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방역지침이 바뀐 영향입니다.

    하지만 현재 검사 시약과 전문 장비 등을 갖춘 신종 코로나 검사 기관은 아직은 병원 등 전국 46곳에 그칩니다.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에서 환자의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이 기관들에 보내 검사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일반 감기 환자들까지 검사를 요구하면 정작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가장 위험성이 큰 집단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평가해서 검사대상을 정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특히 직장이나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강요하는 경우까지 등장해 방역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학교 출석이나 회사 출근의 행정적인 승인을 위해 접촉력이나 증상도 없는 사람에게 불필요한 검사 및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불필요하므로…"

    정부는 현재 하루 3천 건까지 가능한 진단 검사 물량을 조만간 5천 건까지 늘리고, 2차 검사기관 신청을 받아 검사기관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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