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희형

지하철서 콜록콜록…'신종 코로나 환자' 행세 영장

지하철서 콜록콜록…'신종 코로나 환자' 행세 영장
입력 2020-02-08 20:18 | 수정 2020-02-08 20:21
재생목록
    ◀ 앵커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참 전하기 민망한 소식도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한 20대가 신종 코로나에 걸린 시늉을 해서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가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또, 확진 환자에 대한 거짓 정보를 SNS로 퍼뜨린 학생도 검거됐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부산의 한 지하철.

    전동차에 올라탄 남성이 갑자기 기침을 시작하더니 자신이 우한에서 온 폐렴 환자라고 소리칩니다.

    [강 모 씨]
    "여러분. 저는 우한에서 왔습니다. 저는 폐렴입니다. 모두 저한테서 떨어지세요."

    놀란 시민들이 쳐다보는데도, 토할듯이 기침을 해댑니다.

    "숨이 안쉬어져요. 폐가 찢어질 것 같습니다."

    이 남성은 신종 코로나와 관련이 없는 22살 강 모 씨.

    단지 유명해지고 싶다는 이유로 감염자 행세를 하며 시민들을 속인뒤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극우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강씨는 경찰 수사를 비웃기까지 했습니다.

    [강 모 씨]
    "일단은 경찰 최종 조사 받고 나오는 길입니다. 스무스하게 (별 탈 없이) 끝날 거 같고 범법행위를 저지른 게 아니어서…"

    그러나 경찰은 신종코로나와 관련된 사소한 장난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강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세번째 바이러스 확진자의 동선이라면서 강남의 여러 음식점과 호텔의 이름을 SNS에 거짓으로 유포한 19살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예비대학생인 이 남학생은 경찰에서 "단체채팅방에 올라온 글을 허위인지 아닌지 확인해보지 않은 채 다른 곳에 유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회적 피해가 크다"며 남학생을 사법처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2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편집 : 김현국 / 영상출처 : 유튜브 '우짱')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