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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공기 전파 가능성은?…"거의 없다"

'신종 코로나' 공기 전파 가능성은?…"거의 없다"
입력 2020-02-09 20:11 | 수정 2020-02-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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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또 다양한 경로로 나오다보니까 '혹시, 신종 코로나가 공기로도 전파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중국의 한 정부 관계자가 공기 전파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보건 전문가들은 공기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병원 안에서나 자가 격리 시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중국 상하이 시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코로나의 에어로졸, 즉 공기 전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청췬/상하이시 민정국 부국장]
    "확실한 신종코로나 감염의 주요 경로는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

    에어로졸, 즉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환자의 침방울이 공기 중에 떠 다니다 이걸 다른 사람이 흡입해 감염된다는 겁니다.

    시민들은 일체의 모임을 취소하고, 감염 상황이 심한 지역 사람은 만나지 말라는 경고까지 했습니다.

    공기전파 가능성을 경고한 중국 정부 관계자의 발표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보건당국이 에어로졸 전파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하루만에 정정했습니다.

    침방울이 공기를 타고 장거리를 떠다닐 순 없다는 겁니다.

    우리 정부도 지역사회에서 공기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비말의) 수분이 다 말라도 바이러스 조각들이 공중에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그런 가능성을 얘기하는건데 현재까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라고."

    대표적인 공기전파 감염병에는 홍역과 결핵이 있습니다.

    홍역 바이러스와 결핵균은 실내외 구분없이 공기 중에서 생존기간이 길고 전염력도 큽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는 메르스나 사스처럼 체외로 나오면 생존 기간이 수시간에 불과하다는 게 감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다만 확진 환자들이 호흡기 치료를 받는 병원은 고농도로 오염된 에어로졸이 방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2015년 메르스 사태 초기에 환자 격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못해 병원 내에서 공기에 의한 전파가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기관지 내시경이나 가래 고인 사람들 튜브 넣어서 뽑아주잖아요. 그러면 평상시보다 기침을 세게 한단 말이에요. 에어로졸이 생성돼죠."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공기전파를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경우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화장실도 따로 사용해 만약에 있을지 모를 공기 전파를 차단하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실내 온도를 20도 이상, 습도를 40% 이상으로 올리면 바이러스의 생존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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