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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여행 자제'·외교부 '아직'…환불 수수료는

중수본 '여행 자제'·외교부 '아직'…환불 수수료는
입력 2020-02-11 20:08 | 수정 2020-02-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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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앙 사고 수습 본부가 홍콩과 마카오를 신종 코로나 오염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여기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중국 본토 입국자처럼 특별 검역을 실시할 예정인데요.

    또 확진 사례가 많은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사아 이 여섯 나라 여행을 최소화 해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들 여섯 개 국가에 대한 여행 경보를 공식 상향하지는 않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여행이나 항공권 취소를 두고 소비자와 업체 사이에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6개 지역에 대해 신종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는 곳이라고 명시했습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한 지역입니다.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을 고려하기 바랍니다."

    말은 권고지만, 위험하니 웬만하면 가지 말란 얘긴데, 강제력은 없습니다.

    외교부는 여행경보 단계를 조정할 계획도 지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상대국과의 관계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윱니다.

    '위험하긴 한데 공식적으로 단계를 올리진 않는다', 시민들은 헷갈립니다.

    [이종민]
    "가도 되고 말아야 할지 (정부가) 애매한 것보다는 확실하게 해주면…"

    당장 추가된 6개 지역에 대해 예약 취소 요구도 이어질텐데, 여행사나 항공사들은 난색입니다.

    여행 경보단계 중 4단계인 '여행금지' 상황에선 의무적으로 취소수수료 없이 환불해야 하지만, 나머지 경우엔 명확한 근거가 없어 자체적으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철수권고'인 3단계에 해당했던 중국 우한의 경우, 법적 의무는 없지만 도의적 차원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환불 결정을 했는데, 이번 권고는 기존 여행경보 네 단계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을 뿐더러, 이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 지역이 늘어날 때마다 출혈을 감당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항공사들이 환불해준 액수만 2천억원인 상황.

    [여행업계 관계자]
    "(정부가)그걸 보전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여행사의 손실을 또 어떻게 해줄 것도 아닌 상황이고..."

    [항공사 관계자]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항공사들도 무난히 따를 수 있는데 엄청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아무 기준없이 무조건 환불하게 되면 회사 없애라는 소리와 똑같거든요."

    청와대 게시판에도 중국 뿐 아니라 모든 지역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과, 줄도산 위기에 처한 여행업계를 지원해달라는 호소가 동시에 올라오는 등 혼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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