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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 이종명 1년 만에 제명…그런데 이유가

'5·18 망언' 이종명 1년 만에 제명…그런데 이유가
입력 2020-02-13 19:54 | 수정 2020-02-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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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역시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종명 의원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이 오늘 1년만에 제명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그런데 '망언' 때문이 아니라 위성 정당인 '미래 한국당'에 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2월,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

    행사를 주최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이 폭동이라는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작년 2월 8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 그냥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된 겁니다."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한국당 지도부는 국민을 욕보인 행위라며 사과했습니다.

    [김병준/당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윤리위원회를 열어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현역 의원 제명은 소속 의원 2/3가 찬성해야 확정되는데,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도 갖가지 핑계로 제명안을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작년 5월)]
    "여러 의견들을 잘 감안해서 저희 당의 입장을 정하도록 하게 될 것입니다."

    [나경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작년 11월)]
    (의원총회는 언제쯤...)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아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좀 기다리시죠."

    이렇게 1년을 질질 끈 '이종명 제명'안이 갑자기 오늘 처리됐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종명 의원님 제명 의결을 했습니다. 미래한국당 쪽으로 이제 가시게 되니까요."

    5.18 망언 때문이 아니라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보내기위해 제명한 겁니다.

    비례대표인 이종명 의원은 한국당이 제명해야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을 옮길 수 있습니다.

    다른 당들은 이제 5.18망언자까지 끌어모으냐며 꼼수도 이런 꼼수가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김정현/대안신당 대변인]
    "비례위성정당이 자유한국당의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한 곳입니까.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은 더많은 국고보조금을 받고 총선에서 앞번호를 받기 위해 불출마 의원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선교,조훈현,김성찬,이종명 의원이 갔고 여상규 의원도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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