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미래한국당을 둘러싼 여러 잡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선관위가 미래한국당의 정당 등록을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면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중인 '국민당'은 비슷한 이름이 있다며 당명을 바꾸라는 결정이 나오면서, 안 전 의원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정당등록이 최종 허용됐습니다.
중앙선관위는 미래한국당이 5개 시도당과 중앙당을 창당하는 등 필수 요건을 갖춰 등록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당들은 선거결과를 왜곡하는 비례용 가짜정당을 허용해선 안된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김정화 대변인/바른미래당]
"유권자 혼동 조장을 목적으로 꾸며진 실체 없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도적질로 한몫 챙기려는 유령단체 아닙니까?"
민주당은 나아가 한선교 대표 등 미래한국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전범진/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 자유 의사를 왜곡하고 선거 자유를 방해하여 공직선거법상 '선거자유 방해죄'에 해당하고..."
반면에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당'은 이름이 또 문제가 됐습니다.
이미 '안철수 신당'이란 이름을 불허한 선관위는 "'국민당'이란 이름 역시 기존에 등록된 '국민새정당'과 명칭이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 밝혔습니다.
안 전 의원 측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3년전엔 '국민새정당'이란 당명이 '국민의 당'이란 이름과 "뚜렷이 구별된다"며 허용해 놓고, 이제와서 왜 말을 바꾸냐는 겁니다.
[김수민/국민당(가칭) 대변인]
"<국민의당>과 국민새정당은 뚜렷이 구별되고 <국민당>과 국민새정당은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는 것이 대체 건전한 상식과 이성에 부합 가능한 논리입니까?"
안 전 의원 측은 선관위가 청와대 눈치를 보는거 아니냐며 내일 선관위를 방문해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김민호)
뉴스데스크
조재영
'미래한국당' 등록 허용…안철수 '국민당'은 안 돼
'미래한국당' 등록 허용…안철수 '국민당'은 안 돼
입력
2020-02-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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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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