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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재고 앱 깔고…길어진 줄만큼 철저해진 검역

열 재고 앱 깔고…길어진 줄만큼 철저해진 검역
입력 2020-02-13 20:08 | 수정 2020-02-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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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부터 홍콩과 마카오도 코로나 19 오염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이 지역 입국자에 대한 검역 과정이 까다로워졌습니다.

    특히 자가 진단을 위한 휴대 전화 앱까지 반드시 설치해야 하다보니 입국 절차에 시간이 길어졌는데 다행히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 입국장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코로나19 오염지역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입국절차 때문입니다.

    일단 특별 검역 신고서를 제출한 뒤 기재한 연락처가 실제 연락 가능한 번호인지 확인을 받아야 통과됩니다.

    "안녕하세요. 인천공항 검역부입니다. OOO씨 아시나요?"

    어제부터 중국에 이어 홍콩, 마카오까지 오염 지역으로 새로 추가된데다, 이 지역 입국자들은 의심 증세가 있는지 입력하는 자가진단 앱 설치까지 의무화되면서 입국 절차에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졌습니다.

    "(앱에서) 여권 번호를 여기 입력하시고요."

    최대 14일간 하루 한 번 발열, 기침, 오한 등 증세를 입력해야 한다는 다짐을 받고서야 입국 절차는 끝이 납니다.

    "2주 동안 이상이 없는지 앱에 계속 정보를 넣어야 합니다."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못한 노인들은 현장 요원의 도움을 받아 앱을 설치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보다 두 배 이상 길어진 입국 시간에 일부 승객들은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금일화/중국 방문자]
    "불편했죠. (평소 같으면) 30분이면 끝나는데, 지금 엄청 길어지니까..."

    상당수는 이런 까다로운 입국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에 수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아이리스 왕/홍콩 입국자]
    "지금 중국 상황이 심각하니까, 한국에서 이렇게 까다롭게 검역하는 절차는 매우 필요하고 (자가 진단 앱은) 상황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부터 설치가 의무화된 자가진단 앱은 어제 하루 특별입국절차로 입국한 5천5백여명 중 70%가 자가진단앱을 설치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구형 휴대폰을 사용해 앱 설치를 못하는 나머지 1천4백여명에 대해선 유선 전화로 매일 건강상태를 추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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