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현

순식간에 가라앉은 SUV…70대 부부 못 빠져나와

순식간에 가라앉은 SUV…70대 부부 못 빠져나와
입력 2020-02-13 20:24 | 수정 2020-02-13 20:25
재생목록
    ◀ 앵커 ▶

    70대 부부가 탄 SUV 차량이 저수지로 추락하면서 부부가 모두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진흙길을 오르다 차가 미끄러진 것으로 보이는데, 순식간에 차량에 가라앉으면서 부부는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저수지에 잠겨 있던 SUV를 대형 견인차가 끌어올립니다.

    구조대원이 사람을 구하느라 유리창이 깨져 있습니다.

    오늘(13) 오전 9시 40분쯤, SUV 한 대가 수심 3미터 깊이 저수지에 빠졌습니다.

    순식간에 차량이 가라앉는 바람에 차 안에 타고 있던 78살과 77살 부부는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목격자]
    "바퀴 터지는 소리같이 '펑'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이렇게 회전이 됐나 봐요. (빠져서) 들어가기 시작하니까 금방 들어가더라고요."

    사고를 목격한 마을 주민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원이 잠수해 40분 만에 차량 유리창을 깨고 의식을 잃은 부부를 구조했지만 두 명 모두 숨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날 내린 비로 인해 걸을 때마다 질퍽일 정도로 진흙 길이 만들어지면서 미끄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길은 저수지 구역에 포함돼 차량이 오갈 수 없는 곳이었지만, 사고 당시 통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수지 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주민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서 반발이 심해 길을 폐쇄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폐쇄하려고 합니다. 현재 포장된 도로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경찰은 포장이 되지 않은 좁은 흙길을 오르다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충북))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