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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류 떼러 다니는 사람 있나"…휴대전화가 척척

"요즘 서류 떼러 다니는 사람 있나"…휴대전화가 척척
입력 2020-02-13 20:36 | 수정 2020-02-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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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동안 의료 진단서나 졸업 증명서를 제 3자에게 전달할 때,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이나 학교의 사실 확인이 필요했죠.

    그런데 앞으로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안심하고 증명서를 주고받게 될 전망입니다.

    이필희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진단서나 의료기록 등을 발급받으려는 사람들로 병원의 원무 창구가 북적입니다.

    오래 기다리는 건 물론이고 다시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 가족]
    "본인 동의서를 갖고 와야 된대요."
    (서명받으러 가시는 거에요 집으로?)
    "(환자가) 지금 지방 가 있어서 없어요."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입니다.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이 같은 서류를 보험사에 직접 제출하거나 스캔 등으로 파일을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한 환자 가족이 스마트폰으로 증명서 발급을 선택하고, 보험사를 선택해 서류들을 전송합니다.

    원무과를 방문하지 않고도 병실 안에서 보험 청구가 모두 끝난 겁니다.

    [서영진]
    "사진도 안 찍고 팩스도 안 보내도 되고 그냥 꾹 꾹 누르기만 하니까 되게 간편한 것 같아요"

    실손보험 청구뿐 아니라 처방전 발행, 의료기록 조회까지 가능한데 증명서 신청과 발급, 제출 등의 모든 이력을 여러 곳에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위·변조가 불가능합니다.

    [김지원/기술개발업체 연구소장]
    "조선 같은 경우에는 사고를 여러 군데 두었잖습니까? 다른 곳에 있는 사고의 기록으로 원 데이터를 보장하고 확보할 수 있는 것처럼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도 똑같은 개념인 거죠."

    증명서를 내려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

    학교를 선택하면 졸업증명서나 성적증명서를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고, 입사지원 기업에 보내기를 선택하면 졸업증명서가 그대로 전달됩니다.

    학교를 찾아가 증명서를 떼거나 회사를 방문해 서류를 제출하는 수고가 사라지는 건데 여기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송지영/이통사 블록체인팀 매니저]
    "블록체인에 접근해서 해당 기관의 공개키를 읽어내서 제출받은 증명서가 맞다 틀리다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지난해 말부터 주민등록 등·초본을 전자증명서로 발급하고 있는 정부는 내일 병적증명서와 출입국사실증명서 등 12종을 추가하기로 했고, 연말까지 103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데이터의 탈중앙화를 시도한 블록체인 기술이 증명서의 발급과 이용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향진, 황성희 /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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