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차 전세기로 귀국했던 삼백 예순 여섯명의 중국 우한 교민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오늘 퇴소했습니다.
내일은 나머지 인원들도 집으로 가게 되는데요, 떠나는 교민들도, 보내는 주민들도,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조미애 기잡니다.
◀ 리포트 ▶
격리 생활을 마친 교민들이 두 손 가득 여행가방과 짐을 들고 임시생활시설을 나섭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가족을 챙겨 버스에 오릅니다.
시설 밖에서는 인근 주민들이 교민들을 배웅했습니다.
무사귀환을 축하하고 앞날의 행복을 기원하는 현수막과 메모도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박정미/충북 음성군 맹동면]
"격리되셨던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내 주셨고 나가셔서 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에서 격리 생활을 하던 교민 700명 가운데 366명이 마지막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오늘 퇴소했습니다.
아산에 남아 있는 나머지 334명도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내일 집으로 갑니다.
교민들은 버스로 전국 5개 권역별 거점으로 이동한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퇴소 교민]
"같이 영화관 가서 영화 보고, 같이 밥도 먹고, 혼자서 계속 밥 먹어서 좀 외로웠거든요. 낯선 외부인이 들어왔는데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해주세요."
정세균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두 곳의 임시생활시설을 찾아 교민과 주민들을 격려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코로나19를 이겨내신 교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 가지 불안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진천 지역 주민께 감사를 드립니다."
2주간 교민들 불편을 살피고 도운 정부합동지원단도 감회가 남다릅니다.
[길재식/대전지방경찰청 경무과 치안지도관]
"교민들께서 안전하게 각자 위치로 돌아가시게 돼서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요. 계속 도시락만 먹다 보니까 도시락보다는 그래도 집밥이나 같이 외식도 하고 싶습니다."
정부합동지원단 111명은 교민들이 생활했던 건물의 소독과 폐기물 처리를 마친 뒤 퇴소하게 됩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영상취재 : 허태웅·천교화(충북), 양철규(대전))
뉴스데스크
조미애
2주간 격리해제…환한 미소의 행복한 작별
2주간 격리해제…환한 미소의 행복한 작별
입력
2020-02-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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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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