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유람선에선 오늘 또 70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로 나왔고, 지역 감염자도 6명이 더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일본 전체 확진환자는 4백명을 넘어섰는데요.
일본 후생성이 이젠 감염 '확대'를 전제로 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어제에 이어 70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유람선에서 나온 확진자만 지금까지 3백 55명, 처음 탑승한 인원이 3천 7백여 명인 걸 감안하면, 전체의 10%에 가까운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겁니다.
일본 정부는 유람선에 남은 약 3천 4백 명 전원에 대해 어제부터 정밀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요코하마 항에 유람선이 정박한 지 12일 만입니다.
[한국인 탑승객(어제 저녁 통화)]
"오늘 처음으로 검사했거든요. 양성 나왔을 때는 바로 병원에 송치된다고 하네요. 음성 나오면 그냥 연락을 안 한다고…"
확진자와 같은 방을 쓰지 않은 승선자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는 사람들은 객실 격리를 시작한지 14일이 되는 오는 19일 배에서 내리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확진자와 같은 방을 쓴 경우에는 방을 옮겨 또다시 14일을 격리한 뒤 검사를 거쳐 하선시킬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겠다며 유람선을 봉쇄한 사이 선내 집단 감염만 심각해졌고, 일본 본토에선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 감염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아직 유행 단계는 아니"라던 후생노동성은 오늘에서야 "'감염 확대'를 전제로 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기존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후생노동상]
"이전에는 그런 상황이 없었습니다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유람선에 있는 자국민 350여 명을 전세기로 데려가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
뉴스데스크
임소정
日 지역 사회 감염 6명 추가…전면 대책 전환 검토
日 지역 사회 감염 6명 추가…전면 대책 전환 검토
입력
2020-02-16 20:05
|
수정 2020-02-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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