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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334명도 모두 '집으로'…"아산에 다시 오겠다"

교민 334명도 모두 '집으로'…"아산에 다시 오겠다"
입력 2020-02-16 20:11 | 수정 2020-02-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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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한 교민 삼백 서른 네명이, 무사히 퇴소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떠나는 교민들에게 따뜻한 작별 인사를 건넸고, 교민들은 버스마다 감사의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이로써, 아산과 진천에서 2주 동안 격리생활을 한 우한 교민 7백명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고병권 기잡니다.

    ◀ 리포트 ▶

    눈이 오는 추위 속에, 우한 교민들이 하나둘 경찰 인재개발원을 나섭니다.

    퇴소 직전 실시한 마지막 검사에서도 334명 모든 교민에겐 '음성'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답답했던 격리 생활을 견뎌낸 교민들 대부분 표정은 밝아 보였고, 어린이에겐 축하선물로 초콜릿이 전달됐습니다.

    교민들을 돕던 합동지원단 관계자들도 함께 나와 따뜻한 박수로 작별인사를 건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17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버스 앞에는 '아산을 사랑한다', '아산에 다시 오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이들을 배웅하러, 아산 시민 1백여 명이 직접 나와 기쁜 마음으로 손을 흔들었습니다.

    한때는 교민 수용에 반발하는 주민도 있었지만, '우리는 아산'이라며 어려울 때 돕자는 목소리가 훨씬 크고 깊었습니다.

    [김선애/아산시 송악면]
    "다 한마음 돼서 일심동체로 (우한 교민을) 수용했죠. 아무 일 없이 가서 너무 기쁘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은 지역 보건소와 재래시장 등지를 돌며, 그동안의 협조에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주민들께서 정말 훌륭한 결단을 내려주셨고요. 대한민국 재난 역사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나름대로 굉장히 모범적 사례가 되리라고 봅니다."

    이로써 아산과 진천에서 2주 동안 격리 수용됐던 우한 교민 700명은 이틀에 걸쳐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격리 생활 중인 우한 교민은 세번째 전세기로 입국해 경기도 이천의 국방어학원에 남은 146명이 전부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제공 : 충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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