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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코로나일 줄"…병원·약국 다니며 114명 접촉

"설마 코로나일 줄"…병원·약국 다니며 114명 접촉
입력 2020-02-17 19:37 | 수정 2020-02-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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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내에서 또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이제 국내 확진 환자는 서른 명이 됐습니다.

    새 확진 환자는 어제 확인된 29번째 환자의 부인입니다.

    이 부부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 여러 차례 의료기관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과 약국에서 접촉한 사람만 100명이 넘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먼저 곽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0번째 확진 환자는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29번째 확진 환자의 아내인 68살 여성입니다.

    남편의 확진 판정 직후 가족 접촉자로 진단 검사를 실시했는데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방역당국은 30번째 환자가 어제는 증상이 없었는데 다시 조사해보니 지난 6일에서 8일 사이 이미 몸살과 감기 기운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는 증상이 없었던 건 맞았고요. 이게 오늘은 약간 열이 좀 있으시고 증상이 생겼다,라고 들었습니다."

    30번째 환자는 증상이 생긴 뒤 지난 8일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동선과 접촉자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남편, 29번째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는 일부 공개됐습니다.

    29번째 환자는 지난 5일부터 증상이 시작됐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어제까지 11일 동안 평소 다니던 종로구의 한 외과 의원에만 6차례, 인근의 한 내과에도 두 차례 내원 하는 등 병원 세 곳과 약국 두 곳을 모두 13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9번째 환자 방문 약국 관계자]
    "저희같은 경우는 어제 소독 방역 다 했고요. 그 관련된 분들은 지금 안 나오고 계시니까…"

    해당 병원들과 약국들은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29번째와 30번째 확진 환자가 수차례 다녀간 이 개인의원은 소독 조치 후 문을 닫았고, 의료진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29번째 환자가 격리 직전 마지막 방문했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선 4시간여 동안 환자와 의료진 76명과 접촉하는 등 현재까지 114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고려대병원을 제외한 다른 의료기관들은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을 전혀 의심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폐렴이나 이런 것을 의심할 수 있는 그런 질환은 아니었습니다, 증상이. 여행력이 없으신 분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이처럼 두 환자 모두 여러 병원들을 반복적으로 내원 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방역당국은 의료기관 내 감염 우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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