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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처럼 상시 감시"…'유행병' 된다는 의미도

"독감처럼 상시 감시"…'유행병' 된다는 의미도
입력 2020-02-17 19:41 | 수정 2020-02-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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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내일부터는 코로나19를 독감 같은 일반 인플루엔자 감시 항목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평소에도 독감처럼 상시적으로 감시하겠다는 겁니다.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도 하는 두가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부는 내일부터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 감시체계'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전국 52개 의료기관에 내원한 의심 환자를 상대로 실시하는 바이러스검사에 코로나19를 넣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폐렴 같은 증상이 없어도 일단 인플루엔자가 의심되면 코로나19 감염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 교수]
    "독감하고 구분이 잘 안되니까 그 독감 표본 감시 체계 검사하는 항목에 넣어서 지금 독감이 시작된 건지, 코로나가 시작된 건지 확인해서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보는 거죠."

    이런 조치는 코로나 19가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또 이제는 해외 유입 차단을 넘어 감기처럼 지역사회에서 계절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기 발견, 조기 치료, 의료기관의 감시 대응을 강화하는 게 중요한 시점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는 국내에서 사라졌지만, 지난 2009년 신종플루는 완전히 퇴치되지 않고 국내에서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의 한 종류가 됐습니다.

    의료계에선 이번 코로나19 역시 신종 플루처럼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높아 완전히 퇴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 교수]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굉장히 빠르게 전파하니까 쉽게 없어질 것 같지 않다, 지금 이렇게 판단하고 있어요."

    정부는 코로나19의 상시 감시를 위해 현재 52개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200여 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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