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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속 30중 추돌…유독가스 자욱 탈출구 못 찾아

터널 속 30중 추돌…유독가스 자욱 탈출구 못 찾아
입력 2020-02-17 19:49 | 수정 2020-02-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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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사고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전북 남원의 한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는 차량 수 십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사고로 탱크 로리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두 명이 숨졌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먼저 허현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터널 입구에서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차와 구급차량, 대형 견인차가 터널 입구에 도착했지만 짙은 연기 때문에 진입하기 힘듭니다.

    터널 안에서는 승용차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진 채 화물차 아래에 깔려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20분 쯤, 전북 남원의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30여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빙판길이니까… 싹 미끄러우니까… 받으니까 뒤에서… '탕탕탕' 계속 받은 거지… 몸만 피해 가지고는 불 나서 도망가기 바빴다니까요…"

    터널 입구에서 100미터 안쪽으로 들어간 지점에서 탱크로리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도로를 막았고, 뒤따라 오던 차량 수십대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넘어진 탱크로리 안에는 유독물질인 질산이 1만8천여리터나 실려 있었는데, 불까지 나면서 유독가스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조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숨졌고 중상자 1명을 포함해 4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응2단계까지 발령했던 소방당국은 차량 84대와 인력 231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변만용/남원소방서 지휘팀장]
    "차를 빼고 나서 진입하고… 이제 진압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못하니까 화재 요원들이 거꾸로 역으로 진입해서 현재 진압중에 있습니다."

    경찰도 상행선 방면 차량을 모두 통제하고 사고 원인과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 강미이(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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