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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가 안 들었다"…전국 빙판길 사고 '속출'

"브레이크가 안 들었다"…전국 빙판길 사고 '속출'
입력 2020-02-17 19:52 | 수정 2020-02-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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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밖에도 강원도 횡성과 전북 장수를 비롯한 전국의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들이 잇따라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오늘 밤 운전하실 때, 또 내일 출근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비상등을 켠 차들이 고속도로 위에 어지럽게 엉켜있고, 25톤 화물차 한 대가 2개 차로를 가로로 막아선 채 멈춰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50분쯤 강원도 횡성군 중앙고속도로에서 앞서 가던 25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이 벌어졌습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25톤 화물차가 도로에 그대로 서버리자, 뒤따르던 승용차와 화물차 7대가 미처 멈추지 못하고 잇따라 부딪힌 걸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
    "뒤에 차들이 제동을 했는데, 속도도 있고 노면이 완전히 다 눈으로 다져진 상태였기 때문에 밀리면서 추돌 사고가 계속 이어진 거죠."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51살 이 모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고 처리를 위해 1시간 동안 도로가 통제되면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남성 두 명이 옆으로 넘어진 차량의 문을 열고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고, 터널 한쪽엔 2차 사고를 피해 차량을 빠져나온 사람들이 대피해 있습니다.

    오전 10시쯤 전북 장수군 통영-대전 고속도로 오동터널 입구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 7대가 부딪혔습니다.

    [교통사고 목격자]
    "(앞 차량을 보고) 비상등을 켜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저희 차도 4륜 구동인데 제동이 안 되고 스케이트 장에서 미끄러지듯이 좌우로 계속 움직였어요."

    한 시간 앞서 오전 9시쯤엔 인천 미추홀구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25톤 트럭이 앞서가던 SUV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함께 달리던 차량 4대와 또 다시 부딪혔고, 59살 정 모 씨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제공: 인천 공단소방서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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