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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밖 日 확진도 65명…택시기사 뱃놀이 '진원'

크루즈 밖 日 확진도 65명…택시기사 뱃놀이 '진원'
입력 2020-02-17 20:01 | 수정 2020-02-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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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일본의 더 큰 문제는 유람선 밖에 있습니다.

    도쿄를 비롯한 12개 지자체에서 연일 확진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 연결합니다.

    고특파원, 유람선 외에도 오늘 확진 환자가 여러명이 늘었죠?

    ◀ 기자 ▶

    오늘도 6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습니다.

    유람선 감염자 454명을 제외하고도 도쿄도 등 12개 지자체에서 확진 환자 수는 65명으로 늘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도쿄도로, 한 택시기사조합이 소형 놀잇배에서 가진 신년회가 진원지로 꼽힙니다.

    신년회는 지난달 18일이었는데, 참석자 70여명 중 11명이 감염됐습니다.

    이 배에 탄 종업원이 이틀전 중국 우한에서 온 승객들을 접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택시기사 6명과 가족 참석자 3명, 종업원 2명이 감염된데다, 택시기사의 장모는 사망했고, 사망 당시 입원한 병원 간호사도 오늘 확진됐습니다.

    또, 가족 참석자인 간호사와 식사를 같이한 의사 1명도 오늘 확진됐습니다.

    이 배에서 시작된 감염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9명으로 늘어난 와카야마현에서는 병원이 진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감염된 입원 환자의 가족 3명이 오늘 추가 확진됐고, 병원에 온 전력이 없는 50대 남성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앵커 ▶

    상황이 심각해졌는데, 일본 정부 대응은 좀 달라졌습니까?

    ◀ 기자 ▶

    우선 하루 검사 건수를 4백건에서 3천 건으로 대폭 늘리도록 했고, 환자들의 검사 기준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보이면 학교나 회사는 쉬도록 하고, 37.5도 이상 열이 날 경우, 일반인은 4일,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사람은 2일 지속되면, 곧바로 상담센터에 연락하고 지정 병원에 가도록 했습니다.

    후생노동상 설명 들어보시죠.

    [가토 가쓰노부/후생노동상]
    "복수의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또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때는 마스크를 쓰고, 그 밖에 손씻기와 기침 에티켓을 철저히 해주십시오."

    이 사진은 어제 일본 남부 쿠마모토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장면인데요.

    참가자들 상당수가 마스크를 쓴 채 달리고 있습니다.

    다음달 1일 열릴 도쿄마라톤의 일반인 3만 8천여 명의 참가 신청은 모두 취소됐습니다.

    또 이번주 일요일은 지난해 즉위한 일왕의 생일인데요.

    왕궁 앞에 축하객 수만명이 운집하는데, 올해는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꼭 필요하거나 급한 모임은 자제할 것을 촉구하면서 기업들도 달라졌습니다.

    직원이 20만명에 달하는 통신기업 NTT는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는 텔레워크와 시차 출근을 장려하기로 했고, 취업시즌을 앞두고 화상 면접을 검토하는 기업들도 늘고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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