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미래통합당 출범식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화환을 보내 축하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명패를 떼는 등 축하 화환을 훼손해서 당직자가 다시 붙이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 출범식이 열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입구 바로 오른쪽에 커다란 축하 화환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보낸 화환인지 명패가 없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누군가 명패를 떼다 화환 아래 뒤집어 놓았습니다.
명패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한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명패를 부랴부랴 다시 붙여 놓았습니다.
[미래통합당 당직자]
"아까 지지자분들이 지나가다가 (명패가) 떨어졌어요. 그래서 저희가 다시 복구해서…"
하지만 이해찬 대표 명패는 다시 붙이지도 못했습니다.
이름에 X표까지 치고 명패 모서리가 훼손돼 다시 붙일 수 없었던 겁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참석자가 많다 보니 개인의 행동까지 일일이 통제하기 어려웠다"며 "오늘과 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명패 훼손 사례는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 3월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서는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관계자가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명패를 떼 바닥에 뒤집어 놓는 등 화환을 훼손했습니다.
[국립대전현충원 관계자/작년 3월 22일]
"(대통령) 명패를 떼 땅에 뒤집어서 내려놨어요. 그러면서 주변에 있던 어떤 남성을 지목을 해서 그 남성한테도 이낙연 총리 명패도 떼라고…"
당시 검찰은 명패를 훼손한 대전시당 관계자에게 '공용물건 손상죄'를 적용해 벌금 2백만 원에 약식기소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김민호)
뉴스데스크
조국현
文 축하 화환 보냈지만…'명패 훼손' 소동 벌어져
文 축하 화환 보냈지만…'명패 훼손' 소동 벌어져
입력
2020-02-17 20:07
|
수정 2020-02-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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