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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공기 중에 둥둥?…中 '에어로졸 전파' 인정

바이러스 공기 중에 둥둥?…中 '에어로졸 전파' 인정
입력 2020-02-19 20:05 | 수정 2020-02-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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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중국 보건 당국이 에어로졸, 그러니까 공기 중에 떠 있는 작은 입자를 통해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배설물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서, 하수도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밝혔는데요.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 홍콩의 한 아파트 주민 1백여 명이 새벽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13층에 사는 주민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데 이어 3층 주민이 감염됐는데 원인으로 '에어로졸 전파'가 지목됐습니다.

    이 아파트의 화장실 배설물 배관이 공기 배관과 붙어 있는데 13층 화장실에서 나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배관으로 이어져 3층까지 퍼졌을 것이란 추정이었습니다.

    당시 상하이시 당국도 공기 전파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 경로로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추가했습니다.

    다만 밀폐된 환경에서 오랜 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될 경우로 한정했습니다.

    중국 전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원사는 최근 자신의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의 대변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다면서, 화장실 하수도가 마르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난산/중국 공정원 원사]
    "(대변에 있던 바이러스가 마른 뒤에) 공기를 통해 사람들이 다시 흡수해서 감염됐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사스 때도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한 달간 321명이 감염돼 42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에도 사스 환자의 화장실 배수관에 말라붙어있던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퍼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됐습니다.

    중국 당국이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을 공식 인정함으로써 접촉자의 범위도 넓어질 수 있게 됐고 건물 내부나 닫힌 공간에 머무는 데 대한 불안감이 한층 커지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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