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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예배 본 신천지 교인들 전국에…"확산 우려"

함께 예배 본 신천지 교인들 전국에…"확산 우려"
입력 2020-02-20 19:49 | 수정 2020-02-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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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더 불안한 건 당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도들이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신천지측은 대구 이외에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의 신도가 참여했는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신도가 있는 지자체들은 공공시설 휴업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과천에 있는 신천지교회의 전국 본부입니다.

    텅 빈 예배당 내부엔 불이 모두 꺼져있고, 출입문엔 당분간 예배를 보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9일 또는 16일 이곳 과천교회 신도 6명이 31번째 환자와 함께 대구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되자 자진 폐쇄에 들어간 겁니다.

    [과천 신천지교회 관계자]
    "폐쇄를 했고요. 방역 때문에 제가 관리인인데 잠깐 열어놨다가 방역 때 열어놨다가 그 다음에 방역 끝나고 (다시) 닫았어요."

    이 가운데 1명은 어제 의심증상이 나타나 바이러스 검사까지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같은 건물에 있는 대형마트와 미용실, 약국, 병원 등은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건물 관계자]
    "영업은 정상적으로 하는데, 소문이 나다보니까 손님들이 안 오시죠."

    [약국 관계자]
    "(바이러스 검사 받은) 그 분이 과천 시민이라고 했잖아요. 공포 때문에 그러죠. 사람들이..."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5명의 대구 예배 참여 신도가 있어 과천시는 시민회관 등 주요 공공시설에 대해 휴관 조치를 내렸습니다.

    [과천시 관계자]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도 다 휴관에 들어갔고요. 공원,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이런 데 전부 방역 조치를 했고요."

    슈퍼전파 장소로 지목된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다른 지역 신도들은 과천 6명을 비롯해 경북 83명, 경남 2명, 전북과 제주가 각각 1명 등 93명에 달합니다.

    이 마저 각 지자체에서 파악한 집계일뿐, 신천지측은 전국적으로 어느 지역 몇 명의 신도가 참여했는지 알려주기 곤란하단 입장입니다.

    [신천지교회 관계자]
    "안 알려드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확인이 돼가지고 말씀을 드려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자체에는 말씀 드리고 있죠."

    여기에 신천지 신도임을 먼저 밝히지 않는 비밀스런 포교 방식도 감염 확산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관계자]
    "하루 일과가 새벽 5시부터 시작해서 (밤) 12시까지 하루에 백명 이상씩 만나서 그걸 조직에 올리고...신천지인지 모르고 들었기 때문에 자기는 신천지인이랑 접촉한 걸 몰라요."

    방역당국은 슈퍼전파 사건이 발생한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 1천여명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대구시측은 오늘 오전까지 연락조차 닿지 않는 예배 참여 신도가 4백명 가까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취재: 김희건 / 영상 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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