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포의 크루즈선' 결국 2명 사망…공무원 2명 감염

◀ 앵커 ▶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본 크루즈 선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일본인 승객 두 명이 오늘 숨 졌습니다.

크루즈선에 투입된 일본 공무원 두 명도 추가로 감염이 확인 됐는데요.

박진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가운데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일본인 87세 남성과 84세 여성으로 모두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코이 마사미/후생노동성 심의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사망했습니다. 11일부터 발열 증세가 지속됐고 호흡기 증세가 더욱 악화돼 (바이러스 검사) 검체를 채취 후 입원해서 치료를 받으시다가…"

유람선 내 확진 환자가 620명을 넘어선 가운데, 후생노동성과 내각 관방실 소속 공무원들의 감염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2일, 유람선 감염자 이송과 관련된 연락 업무 등에 투입됐는데 방호복을 입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사키 마사히로/후생노동성 후생과학과장]
"방호복 가운을 착용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고, 마스크와 손장갑을 착용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요코하마가 속한 지방정부 책임자가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람선 확진자들이 격리 조치가 시작된 지난 5일 이전에 감염된 거라고 주장하지만, 격리 기간 이후에도 새롭게 감염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구로이와 유지/가나가와현 지사]
"결과적으로 철저한 방역 관리가 배 안에서 이뤄지지 않았고, 배 안에 격리돼 있는 동안에 새로 감염됐을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밀집 공간인 "선내 감염 상황을 오판했다"고 지적했고, 마이니치 신문은 "도쿄 올림픽 개최나 지지율 등 잡념이 들어간 정치가가 초법규적으로 사실상 격리를 판단했다"면서 아베 총리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