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광주·전남 지역은 지난 2주 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서 한 숨 돌리나 싶었는데, 하룻밤 사이 네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 네 명이 나흘 동안 광주 지역 곳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 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4명은 모두 신천지 신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차량 두대에 나눠타고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다음 19일부터 두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평형/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자각증상이 있어서 자발적으로 우리 보건소를 찾은 그런 상황에 양성 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광주시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확진판정을 받는 20일까지 나흘 동안 광주와 전남지역의 식당과 PC방, 마트 등을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진자 1명이 다녀간 홈플러스 광주 계림점은 폐쇄됐고,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등 광주 시내 대부분 노인복지센터는 하루 만에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아 안정을 되찾는가 싶었던 지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병용/광주시 진월동]
"저뿐만 아니라 광주시민들 많이 다 불안할 거예요."
광주시는 전국의 신천지 교회 신도들 가운데 광주·전남의 신도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만명쯤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 1명이 신천지 광주교회 전도사인데 대구에 다녀온 이후에 전도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용섭/광주시장]
"어떤 분들을 접촉했는지 이걸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건 신천지 측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으면 일정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2주 동안 추가 환자가 없어 한숨 돌리나 싶었던 광주·전남지역은 하루 만에 다시 초긴장 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광주))
뉴스데스크
김철원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하룻밤새 4명 확진에 '불안'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하룻밤새 4명 확진에 '불안'
입력
2020-02-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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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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