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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입학식 줄줄이 취소…개강 이후가 더 걱정

졸업·입학식 줄줄이 취소…개강 이후가 더 걱정
입력 2020-02-21 20:17 | 수정 2020-02-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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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졸업식이나 입학식을 축소 하거나, 학사 일정도 미루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개강 이후가 더 걱정이죠?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돌아 오면서, 후속 조치를 고심 하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졸업 축하' 현수막이 내걸린 연세대학교 교정.

    학위복을 입고 기념 사진을 찍는 졸업생들이 간간이 눈에 띕니다.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24일로 예정됐던 졸업식이 코로나19 탓에 취소되면서, 졸업생 각자 교정에 따로 와서 사진만 찍고 돌아갑니다.

    [신예솔/연세대 심리학과 졸업생]
    "(8월에 졸업식을) 다시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참석을 할지 잘 모르겠어서 아쉬움이 남는 졸업식인 것 같습니다."

    졸업 기념품을 파는 곳도 영 썰렁하고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곽명숙/꽃 판매상]
    "네 개밖에 못 팔았어요. 한두 개씩 팔아보려고 나와봤죠. 근데 너무 안 되네."

    근처의 서강대학교도 지난 18일에 하려던 졸업식을 취소했습니다.

    분위기도 내볼겸 학사모를 하늘로 힘껏 던져보지만, 웬지 마음은 허전합니다.

    [엄솔아/서강대 경제학과 졸업생]
    "왁자지껄하게 많은 학생들과 뭔가 졸업한다는 느낌으로 졸업을 하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전국의 대학들은 모두 120여 곳.

    방송통신대학교는 조촐하게 진행한 졸업식을 온라인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대체했고, 서울대는 학과 수석 졸업자 만으로 소규모 졸업식을 개최하려다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아예 취소했습니다.

    대다수 대학들은 학위복만 빌려주고 기념 사진을 남길 공간을 준비하는 수준으로 졸업행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다시 몰리는 개강 이후입니다.

    전체 대학의 92%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학사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중국에서 돌아오는 유학생들을 기숙사에 최대한 격리시키고, 부족한 공간은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임시 거주공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김효준 / 영상편집: 이지영 / 영상제공: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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