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2층 짜리 단독 주택 건물이 붕괴 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주택 1층에서 있던 작업자 다섯 명이 매몰 됐는데, 두 명은 숨졌고 세 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연제구의 한 주택가.
갑자기 2층짜리 단독주택 건물이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놀란 행인들이 겁에 질린 채 차도로 달아납니다.
오늘(21) 오전 11시쯤, 노후 주택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중 갑자기 건물 전체가 무너졌습니다.
[배미애/인근 주민]
"'쾅' 하는 큰 소리가 났어요. 그러다 먼지가 막 불이 난 것처럼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뛰어나왔어요."
작업자 8명 가운데 3명은 긴급 대피했지만 나머지 5명은 무너진 집 더미에 매몰됐습니다.
매몰된 주택에서는 소방대원들 수십 명이 교대로 투입돼 수작업을 벌이다 중장비를 동원한 구조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사고 직후 곧바로 2명이 구조된 데 이어 3시간 만에 또다른 남성이 구조됐지만, 마지막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석동/부산 동래소방서장]
"중량물을 중장비로 걷어내면서 계속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던 매몰자) 일부가 노출되면서 중장비 작업을 중지시키고 구조 대원이 투입돼 마지막으로 구조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도시가스 배관이 끊기면서 가스공사가 차단 조치에 나서 일대에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46년 된 노후주택으로, 1층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일부 벽체와 출입문을 없애고 철제빔을 세운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구조변경 작업을 하며 건물이 약해져 붕괴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뉴스데스크
김유나
노후 주택 개조하다 '폭삭'…5명 매몰됐다 2명 사망
노후 주택 개조하다 '폭삭'…5명 매몰됐다 2명 사망
입력
2020-02-21 20:21
|
수정 2020-02-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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