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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금지에도 '강행' 몸싸움…"야외는 감염 안 된다"

집회 금지에도 '강행' 몸싸움…"야외는 감염 안 된다"
입력 2020-02-22 20:30 | 수정 2020-02-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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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오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어제 서울시가 감염 확산을 위해 도심 집회를 금지했지만 집회를 강행한 겁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집회 해산 안내를 위해 현장에 갔는데, 참가자들의 야유가 쏟아지고,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파란색 조끼를 입은 서울 시청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담은 전단지를 나눠줍니다.

    광화문 광장 곳곳엔 집회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고, 시청 차량에선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서울시 방송 차량]
    "집회를 금지합니다."

    종로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등 3곳에 전격적으로 집회 금지를 내린겁니다.

    다행히 예정돼 있던 대부분의 집회는 취소됐지만,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범국민투쟁본부는 태극기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코로나 19의 확산 위험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집회 신고 기준 5천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고 경복궁 방면 4개 차로가 통제됐습니다.

    [집회 참가자]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 거는 마찬가지예요. 내가 조심하거나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겨요."

    [집회 참가자]
    "코로나가 뭐 대단합니까? 뭐가 무섭습니까? 어차피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나오는데."

    연단에 오른 전광훈 목사는 해산 안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집회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야외에서는 감염되는 사실이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집회 자제를 요청하기 위해 박원순 시장이 현장에 나타나자 참가자들은 야유를 보냈고,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지키는 일에 여러분들, 협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종로구청은 전광훈 목사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전 목사측은 다음 주 토요일 더 큰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이주혁vj / 영상편집 : 문명배 / 영상제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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