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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음성 나왔는데"…우한 교민 아들 확진?

"4차례 음성 나왔는데"…우한 교민 아들 확진?
입력 2020-02-22 20:39 | 수정 2020-02-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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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부산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은 얼마전 임시생활시설에서 퇴소한 중국 우한 교민의 아들입니다.

    아버지는 격리 기간 중 아무 증상도 없었고 퇴소 직전 실시한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는데, 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겁니다.

    최근 해외에서는 완치 환자들의 재감염 사례들도 보고되고 있어서, 방역 당국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19살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발열과 두통 등의 증세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검사를 받은 겁니다.

    확진 직후 감염원으로 지목된 건 아버지였습니다.

    지난 1일 우한에서 2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인 우한교민은 출입국 과정에선 물론 충남 아산 임시시설 격리 내내 증상이 없었습니다.

    입소와 퇴소 당시 실시된 세차례 검사에서도, 심지어 아들이 확진된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이분(아버지)은 한 번도 유증상을 호소하거나 그래서 추가적인 그런 유증상자로 검사를 받으신 적은 없는 걸로 확인을 했습니다. (아산)생활시설에서는 확진자가 없었습니다."

    그럼 아들은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을까.

    첫번째 가능성은 아버지가 진단 검사로도 나타나지 않을만큼 적은 양의 바이러스를 보유한 무증상 감염자였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실제로 중국과 캐나다에선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환자들이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이른바 '재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선 이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여러차례 (검사)해서 음성이고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아들이 감염됐다, 아 이건 정말 어렵죠. 상상하기가 어렵죠."

    두번째 가능성은 아들이 아버지가 아닌 다른 감염원에게 전염됐을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아들은 최근 해외는 커녕 부산 밖을 나간 적이 없어 이 경우 감염 경로는 더 미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진단검사가 틀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사망한 의사 리원량은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계속 음성이었다가 6차례의 검사 끝에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국내 검사 정확도는 95%에 달한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전문가들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한 뒤, 감염 원인을 판단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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