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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인사는 '산문 폐쇄'

문 닫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인사는 '산문 폐쇄'
입력 2020-02-23 20:23 | 수정 2020-02-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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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원래 일요일에는 종교행사가 많죠.

    하지만 오늘만은 종교를 가리지 않고, 예배나 미사, 법회를 취소한 곳이 많았습니다.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교회도 있었고, 성당에선 손이 닿는 성수나 성가책을 비치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이재욱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에 있는 한 교회, 매주 일요일에 출석하는 교인이 1만 명쯤 되는 대형 교회입니다.

    평소같으면 예배가 한창일 시각인데, 한산합니다.

    출입문과 주차장 입구는 막혀 있습니다.

    교회 측에서 어젯밤 긴급 회의를 열어 모든 모임을 취소한 겁니다.

    대신 예배는 온라인으로만 따로 진행했습니다.

    [남수호/삼일교회 행정수석목사]
    "교회는 국가적 차원(의 재난 대비)에 협력하고 성도들의 안전과 또 국민들로 하여금 교회에 대한 신뢰 그런 것들을 위해서 (온라인 예배를)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일산의 또 다른 교회, 예배를 갖긴 했는데,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감염 우려 탓에 예배당에 들어설 때마다 소독제를 쓰게 하고, 악수는 자제시켰습니다.

    "반갑습니다. 수고하세요."

    예배 중에도 마스크 착용은 기본, 교회 측은 예배를 뺀 모든 행사를 연기했습니다.

    또 새로 나오는 교인들의 경우 역학 조사 가능성에 대비해 인적사항을 남기도록 했습니다.

    명동성당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성수는 담아두지 않았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성가책도 비치하지 않았습니다.

    성체를 나누는 사제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성찬식을 하기 전 소독제로 손을 씻습니다.

    명동성당 측은 대성전에서 열리는 미사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조학문 바오로/명동대성당 주임신부]
    "좁은 공간에서의 전례를 중단합니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명동대성당 소속의 모든 단체의 회합 및 모임을 중지합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와 광주대교구는 성당 미사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조계종 측도 내일 초하루 법회를 비롯해 대중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모두 취소하도록 전국 사찰에 지침을 내렸고, 경남 합천 해인사와 경북 영천의 은해사는 이미 산문을 폐쇄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이상용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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