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숨어있는 신천지 교인을 찾아내고 그들의 집단 예배를 막기 위한 정부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경찰을 투입시켜 신천지 교인을 추적하고 일부 지자체는 신천지 교회 강제 폐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성남에 있는 신천지 교회.
경기도 공무원들이 잠겨 있는 교회 현관에 도지사 명의로 된 '시설 폐쇄' 안내문을 붙입니다.
폐쇄 기간은 일단 오늘부터 다음 달 8일까지 14일 간.
위반할 경우 벌금 3백만원이 부과됩니다.
신천지 표식이 없더라도 관련 시설로 확인된 곳엔 모두 폐쇄 경고문을 부착했습니다.
[경기도 공무원]
"나중에 3월 8일 지나면 제거할 수 있도록 그렇게 부착해놓고…"
경기도는 오늘 하루 신천지 관련 시설 353곳에 모두 시설 폐쇄 안내문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도에서 자체 조사한 시설과 신천지가 공개한 장소 전체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특히 신천지 측에 교인 명단도 제출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종교의 자유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충분히 존중하면서도 감염 확산 최소화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이해해주시길 바라고…"
서울시 역시 시내에서 확인된 신천지 교회 170곳 가운데 163곳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마친 상황입니다.
경찰은 특히 대구 지역에서 병력 618명을 투입해 현지의 신천지 교인들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습니다.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 242명을 집중 추적해, 하루 만에 239명의 소재를 모두 파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신천지 교인은 "70년대생 2명과 80년대생 1명으로 모두 3명"이라며, "이들은 가족들과도 오랜 시간 연락이 끊긴 경우"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들은 모두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자체들은 신천지 시설로 보이는 곳을 추가로 제보받아 일일이 현장 확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민환, 조윤기 / 영상편집 : 김관순)
뉴스데스크
이문현
'신천지 시설' 강제 폐쇄…'연락 두절' 교인 추적
'신천지 시설' 강제 폐쇄…'연락 두절' 교인 추적
입력
2020-02-24 20:02
|
수정 2020-02-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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