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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한국인 '전용 통로'…"한국 친구 만났으면 신고"

공항에 한국인 '전용 통로'…"한국 친구 만났으면 신고"
입력 2020-02-24 20:22 | 수정 2020-02-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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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작 발원지인 중국에서의 대응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공항에서는 전용 통로를 이용 하도록 했고, 한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교민들에 대한 관리도 강화가 됐다고 하는데요.

    베이징 연결해서 알아 보겟습니다.

    김희웅 특파원!

    왕래가 많은 '연길 공항'이 먼저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군요.

    ◀ 기자 ▶

    네, 연길 국제 공항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전용 통로를 따로 쓰도록 했습니다.

    중국 내 국내선 승객들과 분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연길에선 어제 시내 병원들로부터 긴급 통지가 내려졌습니다.

    한국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다.

    한국에서 친척이나 친구가 오면 14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절대 만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모르고 만나게 됐으면 후에 접촉 사실을 바로 당국에 보고하라고 돼 있습니다.

    ◀ 앵커 ▶

    공항도 그렇고요, 병원도 그렇고 이렇게 한국발 승객에 대한 특별 관리를 하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 기자 ▶

    네, 어제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연길에 들어온 승객 가운데 두 사람이 입국 심사 도중 열이 나고 목이 아픈 증세를 보여서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이 중 한 명은 한국인이었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만큼 한국발 승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겁니다.

    여기 베이징도 중국 전 지역에서 귀경하는 경우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데 외국에서 오는 경우는 제외한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가 오늘부터 다시 한국에서 오는 경우는 2주 간 자가 격리를 하라는 지침이 대규모 거주단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인구가 2천만 명 쯤 되는 베이징은 최근 이틀간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늘 외교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해선 여행주의보 발령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자국민이 미국에서 불공평 대우를 받고 있다며 미국에 대해선 여행안전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 앵커 ▶

    상황이 한국과 바뀌고 있는 것 같아 착잡한데요.

    오늘 중국은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연기를 공식 발표했죠?

    ◀ 기자 ▶

    네, 양회는 다음달 초에 예정돼 있었는데 일단 연기됐고, 차후 개최 날짜도 명시하지 못했습니다.

    양회 연기는 거의 40년 만입니다.

    전국 도시의 주요 간부들이 방역에 전념하고 있고, 무엇보다 1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비행기와 열차로 베이징에 모여든다는 자체가 지금 불가능합니다.

    양회 연기 선언과 함께 강한 통제 지침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스튜디오카메라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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