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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인 시설 2곳…'확진' 20여 명 무더기 발생

중증 장애인 시설 2곳…'확진' 20여 명 무더기 발생
입력 2020-02-25 19:47 | 수정 2020-02-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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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와 오늘 경북의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두 곳에서 확진 환자가 스무 명 넘게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이들이 갇힌 공간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만큼 행여 제2의 청도 대남병원 사태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예천의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인 '극락마을'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습니다.

    이 시설에 근무하는 30대 간호사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설이 폐쇄된 겁니다.

    [극락마을 직원]
    "(확진받은 간호사가) 입소자도 직원들도 열 확인을 일일히 다 하셨어요. 한 분, 한 분 보기는 봤었죠."

    이 시설에 사는 중증 장애인만 52명.

    직원까지 포함해 80여명은 시설 내에 격리되거나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확진환자인 이곳 시설의 간호사는 코로나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도 사흘간이나 정상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입소 환자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이 종사자가 많은 분들을 돌보셨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그런 확진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 확진환자가 처음 확인된 칠곡의 중증장애인 시설 '밀알 사랑의 집'에선 이미 집단감염이 시작됐습니다.

    어제 1명에 이어 오늘 21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시설 거주자 69명 가운데 3분의 1이 감염 환자가 됐습니다.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대구 집에 다녀온 입소 장애인.

    이 장애인의 어머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시설 장애인들은 밀폐된 환경에서 집단생활을 하는데다 기존 병력 등으로 면역력이 낮은 경우가 많아,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추세가 이와 같이 장애인 시설, 노인요양시설, 이런 생활시설에서 (종사하는) 신천지 관련자들이 매우 위험스럽습니다."

    경상북도는 도내 집단 생활시설 500여 곳을 집중 방역하고, 관계자 2만 3천명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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