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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확진인데…대한항공 '동선·비행편' 쉬쉬

승무원 확진인데…대한항공 '동선·비행편' 쉬쉬
입력 2020-02-25 19:54 | 수정 2020-02-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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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 성지 순례단이 타고온 대한항공의 승무원이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체 누구로부터 시작된 감염인지 갈수록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 됐는데 정작 대한항공 측은 이 승무원의 동선에 대해서 철저히 함구를 하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항공 승무원들과 인천공항 등에 따르면, 해당 객실 승무원은 현지 시간 지난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16일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39명의 성지순례단 가운데 2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던 귀국편에 있었다는 겁니다.

    이 승무원은 22일 기침 증상으로 서울 송파보건소를 찾은 뒤 24일 검사를 통해 오늘 아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함께 근무했던 승무원들에게 개별 통보해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또, 탑승 전 운항 브리핑을 실시하는 3개 층을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 승무원이 몇 월 몇 일, 어느 비행기에 탑승했는지조차 철저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대한항공에서 임의로 (비행편 동선 등을) 이야기를 하지 말아라. 질병관리본부에서 모든 걸 총괄하기 때문에…"

    객실승무원은 업무 특성상 기내에서, 또 비행 전후로 공항과 현지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해당 승무원이 감염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이스라엘에서 돌아온지 사흘 만에 미국 LA 노선에 탑승했던 사실도 드러나 다른 승무원과 이용객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실질적으로 불안하죠. (접촉자가) 나일 수 있으니까 당장."

    대한항공은 질병관리본부와 발표 내용과 시기를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승객들과 직접 접촉하는 항공사가 해당 편명 등 기본 정보조차 함구하는 데 대해 이용객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VJ / 영상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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